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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 마을에서는 예로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진 당산에서 마을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매해 당산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필봉 마을에는 윗 당산, 아랫 당산이라 하여 두 당산이 있다. 당산이란 마을 수호신의 성소 이며 마을 사람들의 구심점이자 인간과 하늘의 이음줄이기도 하다. 윗 당산은 당산 할머니를 모신 당으로 마을의 위쪽 언덕 위에 있고 아랫 당산은 할아버지 당산으로 마을 입구 언덕에 있으며, 당산나무 아래는 평평하게 터를 닦아 당산제를 지낼 때 당마당으로 사용한다.

필봉 마을 당산제는 매년 정월 아흐레날 밤에 지내는데 당산제 날이 다가오면 마을에서 공청회를 열어 궂은일이 없고 부정이 끼지 않은 사람을 제주로 정하여 매굿 때 걷었던 쌀을 주어 제사 지낼 제수를 장만하게 한다. 당산제는 ‘철륭제’ 라고 부르는 윗 당산에서부터 지낸다.

필봉마을 사람들은 정월 아흐레날 밤에 저녁을 먹고 동청 마당에 모여서 소규모의 치배를 편성하여 굿패가 앞을 서고 동네 사람들이 뒤를 따라 질굿가락을 치면서 윗 당산으로 간다. 동청 마당에 모인 치배는 치복이 아닌 민복을 깨끗하게 입는다. 질굿가락을 치면서 윗 당산에 도착하면 휘모리로 가락을 맺고 반풍류가락을 치면서 제물을 차린다. 제물이 다 차려지면 제주는 절을 세 번하고 뒤따라 마을 사람들이 절을 하고 지신밥을 묻는다.
맷밥을 묻는 곳은 정해져 있는데 눌림돌을 떠들고 묻는다. 지신밥을 묻을 때 지난해에 묻었던 지신밥이 나오는데, 맷밥이 잘 삭았으면 올해는 풍년이라 하여 마을 사람들이 기뻐하며 잘 삭지 않았으면 흉년이라 하여 걱정을 한다. 지신밥을 묻을 때 한바탕 푸지게 가락을 내어 굿을 친 후 질굿가락을 치면서 밑집으로 향한다. 굿패가 밑집에 당도하면 굿가락을 맺고, 굿패는 집으로 가서 제대로 복색과 굿물을 갖추고, 동네 사람들은 제물을 준비해서 동청 마당에 모인다. 굿패가 다 모이면 상쇠는 내는굿을 시작으로 걸판지게 논 다음 영기를 앞세우고 질굿을 치면서 아랫 당산(할아버지 당산)으로 간다. 아랫 당산에 도착하면 질굿가락을 맺고 상쇠는 굿패를 거꾸로 세우고(영기-소고-북-장구-징-꽹과리순) 느린풍류, 반풍류 가락을 치면서 원진의 반대방향으로 당산나무 주위를 돌다가 상쇠의 신호에 의해 원진 방향으로 바꾼다. 제주가 제물을 다 차려 놓으면 굿 가락을 맺고 축관은 축문을 읽는다. 제례 형식은 유교 형식과 같다.
축문 낭독이 끝나면 굿패는 굿가락을 다시 내고 마을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당전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한다. 절이 끝나면 당산나무 밑에 술과 음식을 붓고 지신밥을 묻는다.
지신밥을 붇고 차렸던 술을 음복하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